17 April 남북한 수명 격차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남북한 수명 격차 자연법칙이 작용하는 과학실험과 달리 사회는 실험이 불가능하다. 실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수시로 행동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 학자들이 주목하는 사회실험 대상이 있다. 같은 유전자·언어·문화를 가진 남북한의 분단 74년이 만들어낸 격차다. 시장경제와 사회주의 경제가 만든 남북한 격차는 23배로 벌어진 1인당 국민소득이 웅변한다. 대런 애스모글루 미국 MIT 교수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에서 지적했듯이, 포용적 제도를 가진 한국이 ‘경제기적’을 이룰 때 착취적 제도의 북한은 ‘경제 재앙’으로 귀결됐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격차를 보건·의료 분야에서 엿볼 수 있다. 최근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표한 ‘2019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