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Sep 2021 맨 뒤에 철수한 사단장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맨 뒤에 철수한 사단장 베트남전 영화 ‘위 워 솔저스’의 실제 주인공 할 무어 미군 중령은 1965년 작전 투입 직전, 장병들에게 이렇게 연설했다. “내가 맨 먼저 적진을 밟고, 맨 나중에 나오겠다. 단 한 명도 내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 우리는 죽어서든 살아서든, 다 같이 (고국에) 돌아갈 것이다.” 이와 비슷한 장면이 그제 세계로 전송돼 큰 관심을 모았다. 아프가니스탄 철군 작전을 완료하고 맨 끝에 수송기에 오른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 공수사단장(소장) 모습이었다. 녹색 발광 사진만큼이나 장군의 손에 쥔 개인화기와 군장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만 그런 게 아니다. 옛 소련 시절이던 1988년, 아프간 주둔 소련군이 철수할 때도 맨 마지막에 아무다리야강을 건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