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Aug 2021 갈등 공화국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갈등 공화국 한국 정치판은 하루라도 조용하면 이상한 건가. 연일 ‘막말’ 공방으로 시끄럽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는 사퇴를 요구한 같은 당 소속 예비 대선 후보에게 “정치생명을 끊어놓겠다” “(그쪽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짐승”이라는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공직 후보자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다. 야당에서는 당대표의 ‘저거’ 발언이 논란이다. “곧 정리될 것”이라는 대상(저거)이 모호하지만, 만약 당 소속 대선 후보라면 막말에 다름 아니고, 파장도 클 수밖에 없다. 다원화된 민주 사회에서 갈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 갈등을 줄이고 타협을 도출해내기 위해 존재하는 게 정치다. 그러나 한국 정치는 오히려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다. 지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