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Sep 시카고거래소의 '봉이 김선달'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시카고거래소의 '봉이 김선달' “오사카에선 ‘초아이마이아키나(帳合米商)’라고 부르는 장부상 쌀거래권이 통용된다. 거래권을 이용하면 쌀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았더라도 마음대로 팔고, 보관할 곳간이 없어도 얼마든지 살 수 있다. 20섬에서 시작해 200섬을 거래하고, 1000섬이나 1만 섬 단위로도 손쉽게 사고판다. 매일 수만 명이 거래하고, 시세만 잘 예상하면 눈 깜짝할 새에 떼돈을 번다.”(1748년 간행 《미곡매매출세차도식(米穀賣買出世車圖式)》) 서양에선 16세기 네덜란드 튤립 거품 당시 첫 선물거래가 이뤄졌다고 보지만 일본은 세계 최초로 선물거래가 이뤄진 곳으로 1730년 오사카에 개설된 도지마쌀거래소를 꼽는다. 이곳에선 1731년 2월 쌀 중개권 441주의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