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Jan 참모의 입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참모의 입 베를린 장벽 붕괴는 동독 정부 대변인의 말실수로 시작됐다. 그는 “여행 허가에 관한 규제가 완화된다”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베를린 장벽을 포함해 모든 국경에서 출국이 인정된다”고 잘못 말했다. “당장 시행된다”고도 했다. 이에 사람들이 베를린 장벽으로 몰려들면서 국경이 무너졌다. 말 한마디로 역사가 바뀐 사례는 많다. 정치인과 참모들의 말실수는 더욱 파장이 크다. 다섯 차례나 일본 총리를 지낸 요시다 시게루와 그의 외손자 아소 다로 전 총리는 본인과 측근들의 ‘가벼운 입’ 때문에 정권을 내놔야 했다. 미국 공화당이 2008년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민주당에 빼앗긴 것도 설화(舌禍) 때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때 첫 대변인으로 발탁된 송경희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