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Feb 신(新)누들로드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신(新)누들로드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스위스 알프스의 융프라우 정상 휴게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한국 컵라면이다. 신라면 한 개에 7.9프랑(약 9000원), 뜨거운 물값을 따로 받는데도 불티나게 팔린다. 추위에 떨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을 맛본 관광객들은 “원더풀!”을 연발한다. 인스턴트 라면이 인류의 식탁에 오른 것은 불과 60여 년 전이다. 대만계 일본인 안도 모모후쿠가 1958년에 닭뼈 육수맛을 낸 ‘치킨라멘’을 개발했다. 그는 중·일전쟁 때 중국군이 건면(乾麵)을 튀겨서 휴대하고 다니던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메이지 유신 때 일본에 전파된 중국 요리 납면(拉麵·라미엔)이 라면의 원조라는 설도 있다. 국수를 포함한 면(麵·noo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