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July 2021 소주의 쓴맛을 탄생시키다…'진로 창업주' 우천 장학엽
Source : 한국경제 [이 아침의 인물] 소주의 쓴맛을 탄생시키다…'진로 창업주' 우천 장학엽 서민들의 술 소주. 삶의 애환을 털어 넣어 목으로 넘길 때 나는 소주 특유의 ‘쓴맛’은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맛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모든 소주가 쓴맛이 난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 90여 년 전 우천 장학엽 선생이 만든 ‘진로(眞露)’가 그 시작이다. 장학엽은 1903년 7월 17일 평안남도에서 태어났다. 스무 살이 되던 해 황해도 곡산공립보통학교 교사로 부임했으나 일본인 교사들의 텃세로 2년 만에 교직을 떠났다. 1924년 동업자를 모아 진천양조상회를 세운 장학엽은 일본 양조회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쓴맛이 나는 ‘흑국 소주’를 개발해 시장에서 성공했다. 교육자로서의 꿈이 남아 있던 그는 해방 이후 194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