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April 손타쿠의 일본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손타쿠'의 일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06년 최연소 총리에 선출된 뒤 《아름다운 일본》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활력과 친절이 넘치는, 세계에 열린 아름다운 나라’라는 국가상(像)을 제시한 이 책은 50만 부 넘게 팔렸다. 아베 총리의 강조가 아니더라도 일본은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남다르다. 음식에도 오로지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만든 메뉴가 있을 정도다. 이런 특유의 미학은 깨끗함, 질서정연함, 꼼꼼함 등으로 표출되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약탈도, 방화도, 정부 비판 집회도 없이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강박이 ‘빨간불이라도 함께라면 건넌다’는 일본인들의 집단주의와 결합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