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Nov '힐빌리의 노래'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힐빌리의 노래' 미국 중서부 아이오와주(州) 출신 저술가 빌 브라이슨은 아이오와에선 어디서든 건물 옥상에 오르면 시야 끝까지 펼쳐진 옥수수밭을 볼 수 있다고 묘사했다. 광활한 대평원과 함께 그는 ‘아이오와에선 대부분의 여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살이 쪘다’고도 그렸다. 싸구려 패스트푸드에 의존하는 저소득층이 많은 현실을 빗댄 것이다. 미국 동부와 중서부의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일리노이, 미시간, 위스콘신 등의 주들은 흔히 ‘러스트 벨트(rust belt)’로 불린다.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된 지역경제를 녹이 슨 공장 설비에 비유한 용어다. 이들 지역 주요 도시에선 창문이 깨진 채 늘어선 상점, 굳게 잠긴 공장, 버려진 주택가 등 과거의 영광을 기리는 ‘유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