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April 프랑스가 어떻기에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프랑스가 어떻기에 프랑스인의 기질을 얘기할 때 흔히 드는 것이 수많은 치즈 종류다.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는 샤를 드골 전 대통령도 “치즈 종류가 246가지나 되는 나라는 통치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만큼 국민들의 개성이 강하고 취향이 까다로운 데다 지역색까지 유별나기 때문이다. 지금은 치즈 종류가 400가지도 넘으니 더 복잡해졌다. 프랑스인의 또 다른 특질은 자유·평등·박애의 혁명정신이다. 이는 1789년 대혁명을 비롯해 크고 작은 혁명 과정에서 흘린 피의 대가다. 그러나 《프랑스 혁명과 혁명의 심리학》을 쓴 귀스타브 르 봉은 “자유와 박애의 진정한 의미는 점점 퇴색하고 획일적인 평등의 유산만 비대해졌다”고 지적했다. 정치학자들은 ‘구(舊)체제 청산’을 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