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Nov, 2021 줄 세우는 나라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줄 세우는 나라 사회주의 국가엔 ‘줄서기’에 관한 우스갯소리가 많다. 그중 하나. 구소련에서 우주비행사의 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부모님을 찾는 질문에 딸이 답했다. “아버진 지금 로켓을 타고 우주에 나가 계시니까 1주일 뒤에 오실 거예요. 어머닌 지금 배급받으러 줄 서 계시니까 2주일은 넘게 걸릴 거예요.” 지난달 세상을 떠난 사회주의 경제학의 거두(巨頭) 야노쉬 코르나이(1928~2021)는 소련식 사회주의를 ‘물자 부족의 경제’로 규정했다. 국가가 시장을 대신하기 때문에 수요·공급 간 불균형과 물자 부족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주장이다. 소련 사회에서는 줄서기가 일상으로 여겨졌다. 배급줄 외에도 상점 앞마다 긴 줄이 이어졌다. 지나던 행인들은 무조건 줄 끝.. 필사 4년 전
3 Nov, 2021 요소수 대란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요소수 대란 대형 화물차들이 주유소마다 장사진을 치고 있다. 디젤(경유) 차량에 꼭 필요한 ‘요소수(尿素水)’를 넣기 위해서다. 간신히 요소수를 구해도 넣을 수 있는 양은 겨우 10L 정도다. 나머지 20~30L를 채우려면 또 다른 주유소를 찾아 헤매야 한다. 주유소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재고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요소수는 디젤차의 배출가스를 줄이는 촉매제다.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뽑은 요소(암모니아)에 증류수를 섞어 만든다.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된 2015년 이후에 등록한 디젤차는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 국내 화물차 362만 대 중 절반가량인 170만 대가 여기에 해당한다. 디젤 승용차에도 필수적이다. 요소수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가격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 필사 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