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Nov, 2021 왜 '디스토피아'에 끌리는가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왜 '디스토피아'에 끌리는가 “올해 한국 드라마는 디스토피아를 많이 선보였지만 ‘지옥’은 그 모든 것을 능가한다.” 공개 첫날 세계 드라마 순위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 대한 해외 반응이다. 이는 한 단계 내려앉은 ‘오징어 게임’과 함께 글로벌 1, 2위를 석권한 한국 디스토피아 콘텐츠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지옥’은 갑자기 나타난 지옥의 사자들에게서 지옥행을 선고받는 사람들과 이 혼란을 틈탄 신흥 종교단체, 사건 실체를 밝히려는 사람들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지옥행 대상자들은 죄인으로 낙인찍히고, 신상을 털리며, 인민재판으로 죽어 나간다. 공포에 휩싸인 대중은 감시와 처벌의 집단 광기에 휘말린다. 인간이 맹목적인 폭력으로 인간을 벌하는 장면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