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July 이름을 불러줄 때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이름을 불러줄 때 2015년 6월 25일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엄숙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주관으로 6·25전쟁의 미군 전사자 이름을 일일이 부른 것이다. 전사자 3만6574명을 호명하는 데 사흘이 걸렸다. 이듬해 미8군 한국군지원단(카투사) 전사자 7052명, 2017년 유엔군 전사자 3300명, 지난해에는 실종자 7704명의 이름을 알파벳 순으로 불러줬다. 올해는 국립대전현충원이 그 뜻을 이어받았다. 현충일 주간에 엿새간 전사자 4만5000여 명을 한 명씩 부르는 행사를 열었다. 유가족, 참배객과 어린 학생들까지 차례로 전사자 명부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이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