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Feb 차이나타운에 가서 새겨야 할 것
Source : 한국경제 [이학영 칼럼] 차이나타운에 가서 새겨야 할 것 이 있다. 신대륙 국가들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중국 하층민을 값싼 인력으로 사들여 도로 항만 교량 등의 건설에 대거 투입했다. 일거리를 찾아 헤매던 중국인들이 인부로 팔려가 혹독한 노동을 강요당했다. ‘쿨리(苦力)’로 불리며 노예에서 해방된 흑인 역할을 대신했다. 금문교 등 호화로운 다리와 터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건축물, 대륙횡단철도가 지어지는 동안 수많은 쿨리가 목숨을 잃었다. 훗날 인권운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보상으로 받아낸 게 도심의 부지였고, 갈 곳 없는 유족들이 모여 산 게 차이나타운이 됐다. 제 나라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을 때 유랑(流浪)은 시작된다. 구한 말 이 땅의 백성들이 만주와 연해주의 동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