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Feb '상복(喪服)' 입은 상주시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상복(喪服)' 입은 상주시 한자 교육을 덜 받은 탓일까.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우리 지명의 연원이 생소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경상도는 경주(慶州)와 상주(尙州)에서 나왔다. 전라도는 전주(全州)와 나주(羅州), 충청도는 충주(忠州)와 청주(淸州)에서 비롯됐다. 이들 도시는 고려 때부터 지역별 거점이었다. 들이 넓고 교통도 좋아 물산이 넉넉하고 인구도 많았다. 유서 깊은 이런 ‘전통 도시’도 도시화라는 세계적 메가트렌드 앞에선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산업화 전문화 정보화 첨단화를 기반으로 하는 도시집중화에 타격받는 지방의 쇠락은 애처로울 지경이다. 도시화와 경제 발전은 뗄 수 없는 관계지만, 한국에서는 수도권 과밀화와 함께 진행되고 있어 이중의 난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