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Oct 2021 빵 도둑과 나라 도둑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빵 도둑과 나라 도둑 얼마 전 마트에서 쌀과 고구마를 훔친 70대 남성이 절도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설탕과 사탕을 훔치다 붙잡힌 80대는 벌금 50만원에 처해졌다. 지난해엔 달걀을 훔친 40대가 징역 1년형을 받았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는 바람에 1주일 동안 굶고 물만 마셨다고 한다. 생계형 절도범인 ‘현대판 장발장’이 늘고 있다. 소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이 19년을 감옥에 갇힌 것도 빵 한 조각 때문이었다. 살림살이가 어려우면 도둑이 들끓게 마련이다. 가난한 집에는 빚도 늘어난다.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의 부채만 858조원에 이른다. 이 와중에 저소득층에게 돌아가야 할 긴급 생계자금을 빼돌리는 등 나라 곳간을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