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Mar '언어 테러'도 범죄다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언어 테러'도 범죄다 불가(佛家)에서 널리 읽히고 자주 독송되는 주요 경전 가운데 하나가 천수경이다. 그 시작이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곧 입으로 지은 업(죄)을 깨끗이 하는 참된 말(진언)이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라는 산스크리트어 진언이 세 번 반복된다. ‘깨끗하도다, 깨끗하도다, 아주 깨끗하도다. (모든 게) 원만히 성취되리라’라는 의미다.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게 불경뿐인가. 동서고금 지혜 서적들과 현인들 가르침, 생활에서 우러나온 격언과 속담에도 흔하다. 그만큼 언어는 무섭고, 내뱉은 말은 되돌릴 수가 없다. 언어와 표현의 자유가 기본권이 되고, 의사표시의 권리도 극대화되어 갈수록 말과 언어도 한층 중요해진다. 하지만 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