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Nov 종로학원의 추억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종로학원의 추억 “이 횡단보도 하나 건너는 데 8년이 걸렸습니다.” 한국경제신문 공채 시험에 합격한 수습기자들이 자주 하던 말이다. 서울 중구 중림동에 있는 신문사 맞은편의 종로학원에서 1년, 대학 4년, 군대 3년을 보낸 기간과 두 건물 사이의 거리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우스개였다. 종로학원의 원래 출발지는 종로구 인사동이다. 1965년 4월 YMCA회관 건너편에서 시작했으니 55년 역사의 최고(最古) 대입 재수종합학원이다. 1979년 강북 과밀화 해소 정책에 따라 중림동으로 이전해 40년간 명문 학원으로 이름을 떨쳤다. 2018년부터는 신촌으로 옮겨 12개 분원을 운영하고 있다. 설립자인 정경진 씨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졸업 후 경기고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우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