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Sep '국민의 역린'을 건드릴 때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국민의 역린'을 건드릴 때 역린(逆鱗)은 용의 목 아래에 ‘거꾸로(逆) 난 비늘(鱗)’을 뜻한다. 한비자가 “용을 길들인 사람일지라도 그 비늘을 건드리면 반드시 죽는데, 군주에게도 역린이 있으므로 이를 건드리지 않고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국가 지배권이 군주에게 있던 시절, 왕의 분노를 사 목숨을 잃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 민의에 반하는 비리와 불공정은 언제든지 역린이 돼 권력을 무너뜨린다. 만인에게 공평해야 할 병역과 교육, 취업 문제가 대표적인 ‘국민의 역린’이다. 현직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과 전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 특혜’ 의혹,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