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Mar '뒷북' WHO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뒷북' WHO “동물을 매개체로 하는 가공할 만한 전염병이 조만간 닥쳐올 것이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수백만 명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고(故)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6대 사무총장이 생전에 세계 의학계에 남긴 경고다. 그는 2006년 5월 과로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소아마비, 결핵, 한센병 등 각종 난치병과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백신 개발 지원에 매진했다. 그의 유산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A(신종플루) 발병 때 큰 힘을 발휘했다. WHO는 그해 4월 돼지 독감에서 기원한 신종플루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 등과 백신 개발에 나섰다. 6월에는 선제적으로 전염병 경보 최고 단계인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고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