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Jan 우리 마음속 악마들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우리 마음속 악마들 “이런 종류(인종차별적 인신공격)의 메시지를 매일 받는다. 내가 늘 헤쳐나가야 하는 일이다.” 미국 출신 귀화 농구선수 라건아(전주KCC)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당한 ‘욕설 테러’를 공개하며 밝힌 심경이다. 그의 SNS에는 흑인 비하 표현인 ‘검둥이(nigger)’ 등 입에 담지 못할 내용이 가득했다. 라건아는 “우리 가족의 터전은 이곳”이라고 말할 만큼 한국에 애정이 깊다. 그런 그가 일상이 되다시피 한 욕설에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을까. 라건아 사례는 우리 사회 저변에 넓게 퍼진 ‘다름’에 대한 차별과 비하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 상대를 깎아내리는 혐오적인 표현이 판을 치는 정치권에선 이런 일이 다반사다. 이해찬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