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Nov 나이들어 더 멋있는 사람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나이 들어 더 멋있는 사람 나무는 해마다 제 몸속에 나이테를 새긴다. 나이테가 늘어가는 만큼 연륜이 쌓이고 내면이 단단해진다. 늦가을 잎과 열매를 떨굴 때에는 자세를 낮추고 겸손해진다. 미국 시인 조이스 킬머가 ‘나무보다 더 아름다운 시를/내 다시 보지 못하리’라고 했듯이, 오래된 나무 아래에 서면 마음이 경건해진다. 사람은 나이테 대신 주름살을 새기며 나이를 먹는다. 나이테가 몸 안의 주름이라면 주름살은 몸 밖의 나이테다. 자애로운 미소와 웃음에서 나온 주름은 아름답고 품격 있다. 나이 들수록 더 멋진 사람들은 척박한 땅에서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룬 나무와 닮았다. 그제 90세로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숀 코너리도 그랬다. 스코틀랜드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는 우유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