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Mar 아프가니스탄 비사(悲史)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아프가니스탄 비사(悲史) 가장 위험하고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아프가니스탄이 또 한 번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미국과 아프간 무장조직 탈레반이 18년간의 무력충돌을 끝내는 평화협정을 맺은 것이다. 하지만 합의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아프간 정부가 “협상에서 배제됐고 탈레반 죄수를 석방할 수 없다”고 반발해 산 넘어 산이다. 아프가니스탄은 ‘아프간인(파슈툰족)의 땅’이란 뜻으로, ‘복잡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구 3900만 명의 약 45%가 파슈툰족이지만 이란계 타지크족, 우즈베크족, 투르크멘족, 하자르족 등이 절반을 넘는다. 국민 90% 이상이 무슬림이지만 시크교, 유대교, 불교도 섞인 다민족·다언어·다종교 국가다. 동서남북의 교역로가 만나는 ‘문명의 교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