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Aug 2021 이제는 '잡호핑족' 시대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이제는 '잡호핑족' 시대 국내 첫 공개채용 기업은 삼성물산이다. 1957년 1월 한국 최초의 종합상사가 직원을 뽑는다는 소식에 전국에서 1200여 명이 몰렸고, 이 중 27명이 뽑혔다. 그 후 공채는 주요 기업의 인재 채용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공채 직원들은 한 번 들어간 직장에서 뼈를 묻는 것을 당연히 여겼다. 10년, 20년 근속 때 기념패와 함께 황금 명함·열쇠, 해외여행 상품권 등을 받고 정년퇴임식에선 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자연스러운 코스였다. ‘공채=평생직장’ 공식이 깨진 건 1997년 외환위기 때였다. 구조조정 한파 속에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남으면 도둑) 같은 우울한 신조어가 등장했고,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