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Feb '조용한 천재' 팀 쿡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조용한 천재' 팀 쿡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인 2011년 8월 11일. 췌장암으로 요양 중이던 잡스는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에게 “집으로 와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쿡이 도착하자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줘. 이제 당신이 모든 걸 결정하게 되는 거야.” 애플의 경영승계는 이렇게 조용히 이뤄졌다. 6주 뒤 잡스가 타계하자 세상은 애플의 앞날을 회의적으로 봤다. ‘묵묵한 살림꾼’ 역할만 하던 쿡이 ‘혁신의 아이콘’ 잡스만큼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는 우려였다. 그러나 쿡은 ‘준비된 적임자’였다. 그는 애플의 실적을 사상 최대로 끌어올렸다. 애플 주가는 최근 1년 동안에만 두 배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