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June '블랙아웃' 아르헨티나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블랙아웃' 아르헨티나 20세기 초 아르헨티나는 손꼽히는 부자 나라였다. ‘엄마 찾아 삼만리’에서 이탈리아 소년 마르코가 돈 벌러 떠난 엄마를 찾아 나서는데, 엄마가 간 나라가 아르헨티나다. ‘팜파스’로 불리는 드넓은 초원엔 방목하는 소들로 넘쳐났다. 지금도 인구(4500만 명)보다 소가 많아 나라 자체가 거대한 정육점으로 불릴 정도다. 소는 아르헨티나 부의 원천이었다. 1877년 증기선 냉각장치가 발명되면서 아르헨티나의 육류 수출은 크게 늘었고, 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1913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남미 최초의 지하철이 건설될 정도로 황금기를 구가했다. 많은 유럽인이 ‘기회의 땅’ 아르헨티나로 가기 위해 대서양을 건넜다. 아르헨티나의 국운은 여기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