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June 펄펄 끓는 시베리아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펄펄 끓는 시베리아 러시아 ‘시베리아’ 하면 해가 지지 않는 여름밤 백야(白夜)와 가도 가도 눈 덮인 동토(凍土)를 떠올린다. 소변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얼어붙는다는 게 결코 과장이 아닌, 영하 40~50도의 혹한지대다. 그런 시베리아가 여름이기는 하지만 40도에 육박하는 열토(熱土)로 변했다. 시베리아 극동지역인 야큐티아공화국 베르호얀스크 마을의 최고 기온이 지난주 38도까지 올라가며 기상 관측 시작(1885년) 이래 가장 뜨거운 여름을 맞았다. 10년 전과 비교한 지구 기온 변화를 색상(높아지면 적색, 낮아지면 청색)으로 표시한 미 항공우주국 그래픽에는 시베리아가 벌겋다 못해 적갈색으로 나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지난겨울부터 강력해진 북극권 제트기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