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Mar 한국 와서 울어버린 '피아노 검투사'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한국 와서 울어버린 '피아노 검투사'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47)는 ‘피아노 검투사’ ‘건반 위의 마녀’로 불린다. 강력한 타건과 화려한 기술, 빠르게 몰아치는 연주 스타일 때문에 얻은 별명이다. 그런 그가 지난 주말 내한공연 무대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마지막 곡인 베토벤의 ‘함머클라비어’를 연주하던 중 갑자기 건반에서 손을 내리고 울음을 터트렸다. 약 3분간 퇴장했던 그는 감정을 추스른 뒤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다시 나와 앙코르 곡을 50분이나 연주했다. 공연 후 그는 “마스크 차림의 관객들을 보면서 연주에 몰입하는 중에 우크라이나에 계신 86세 어머니가 떠올랐다”면서 “감정이 복받쳐 연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