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June '진공관 라디오'의 추억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진공관 라디오'의 추억 “우리가 그거 맹글면 안 되는 기요?” 6·25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던 1957년 락희화학공업(현 LG화학) 사무실. 연암(蓮庵) 구인회 락희화학공업 사장(LG그룹 창업회장)이 임원들에게 물었다. 윤욱현 기획실장이 제출한 전자기기 생산공장 건립안에 대해 임원들이 “우리 기술 수준이 낮아서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자 “기술이야 배워오면 되고, 안 되면 외국 기술자 델고 오면 될 거 아니오”라며 사업 추진을 지시했다. 국산 ‘동동구리무’ 럭키크림으로 시작한 락희화학은 당시 국내 플라스틱 시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다. ‘전자(電子)’라는 용어가 낯설고, 전자제품도 미군들이 가져온 ‘제니스’ 라디오와 일본 ‘산요’ 라디오가 고작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