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April 궁지로 몰리는 WHO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궁지로 몰리는 WHO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안정된 상태를 말한다.’ 지금 한국인에게 이렇게 말한다면 “당연한 말씀!”이라고 반응할 것이다.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웃도는 21세기 현대 사회에서는 상식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만성 영양부족에 온갖 질병이 횡행하는 저개발 사회라면 이 말을 얼마나 이해할까. 건강에 대한 이 규정은 1946년 국제보건회의에서 채택된 ‘세계보건기구(WHO) 헌장’에 있는 내용이다. 2차 세계대전의 전흔이 곳곳에 폐허처럼 남아 있고, 식민지에서 갓 독립해 아무것도 없는 신생국이 쏟아지던 빈곤기 인류의 선언이었던 점을 돌아보면 지금도 예지가 돋보인다. 이 헌장을 바탕으로 “전 세계가 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