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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July 또 양파·마늘 파동

category 필사 2019. 7. 14. 20:48

Sou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또 양파·마늘 파동

“값이 이렇게 떨어지니까 차라리 갈아엎는 게 나아요.” 양파 파동이 또 전국을 덮쳤다. 7월 첫날 양파 20㎏ 도매가격은 8800원으로 지난해 1만6387원에 비해 42% 떨어졌다. 올해 생산량이 131만t으로 평년(113만t)보다 16% 넘쳐서 생긴 ‘풍년의 역설’이다.

시름에 잠긴 농민들을 돕기 위한 ‘양파 농가 살리기’ 캠페인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양파 주산지인 전남 무안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양파 소비와 기부 캠페인을 잇달아 벌이고 있다. 경남 창녕에서는 양파와 소주를 섞은 ‘창녕양주’를 만들어 판매 중이다. 금융권 등 산업계도 동참하고 있다.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는 양파 손질·보관법과 볶음요리 방법을 담은 유튜브로 양파 소비 촉진에 한몫하고 있다.

마늘도 마찬가지다. 올해 생산량이 37만t으로 평년보다 6만t 많다.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3만7000t을 사들이기로 했지만 역부족이다. 창녕에서는 최근 수매가가 생산단가에 못 미치는 바람에 경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처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농산물 파동을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수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생산과 유통 관리를 효율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한다. 생산에 앞서 수요를 면밀히 예측하고 재배 면적과 작황, 수확기의 판로, 가격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유통 전 과정에 드는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처럼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그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생산·소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농산물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과 학교·관공서·단체를 위한 메뉴를 개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최근에는 빅테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기상청과 농업진흥청이 기후 변화와 농작물 생육 상태 등을 하루 단위로 파악할 수 있는 빅데이터 모델을 개발했다. 올해부터 강원 영월과 강릉, 전남 무안 등에 시범적용한다니 기대가 크다. 이 시스템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기후가 밥상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이왕 ‘농가 살리기’에 나섰으니 집집마다 소비를 늘리고 이웃에도 권해보자. 양파와 마늘은 건강에 좋다. 고대 피라미드 건축 현장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스태미너식이 양파와 마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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