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씨 죽음은 '사회적 살인'이다
Source : [시시비비] 김용균씨 죽음은 '사회적 살인'이다 작가 조세희를 모르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산업사회의 그늘을 선명하게 그려낸 연작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한국 문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으니 말이다. 한데 100쇄를 훌쩍 넘긴 초 스테디셀러인 이 작품을 쓴 그는 과작(寡作)이다. 치열한 작가정신을 비춰 보면 1990년대 이후에도 그가 '발언'은 그치지 않을 법한데 어찌된 일인지 좀처럼 신작을 내지 않는다. 그런 그의 작품 중 '침묵의 뿌리(열화당)'가 있다. 1980년 4월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서 광부와 그 가족들이 벌였던 노동항쟁, 이른바 '사북사태'를 다룬 책이다. 1985년 출간된 이 책은 묘하다. 단편소설도 들어있고, 현지 어린이 글도 담겼고 무엇보다 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