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Nov, 2021 '청개구리' 해외 자원개발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청개구리' 해외 자원개발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초 페루에 있는 석유회사를 고작 236만달러(약 28억원)에 매각했다. 2009년 7억달러(약 8300억원)를 주고 산 회사를 ‘껌값’에 팔아치웠다. 한국광물자원공사(현 한국광해광업공단)도 연초 칠레 산토도밍고 구리광산을 매입가(2억5000만달러)의 절반 이하인 1억2000만달러에 팔았다. 그 사이에 국제유가는 7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구리 가격도 지난해 평균보다 60% 이상 올랐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은 2.5배, 희토류는 1.5배까지 뛰었다. 그런데도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헐값 매각’은 계속되고 있다. 현 정부의 ‘MB(이명박) 해외 자원개발 백지화’에 따른 것이다. 한국의 에너지와 광물 수입.. 필사 4년 전
8 Nov, 2021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1. 한국맥도날드가 최근 ‘스티커 갈이’ 파문으로 곤욕을 치렀다. ‘유효기간’이 지난 식빵의 날짜 스티커를 바꿔 단 뒤 사용했다가 ‘양심불량 기업’으로 찍혀 여론의 지탄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당국은 조사 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스티커를 바꾼 것은 맞지만 ‘유통기한’보다 엄격한 ‘내부 유효기간’에 맞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유통기한 임박’ 할인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자 폐기 처분을 앞두고 ‘1+1’ 또는 ‘2+1’ 형태로 할인 판매되는 식료품을 찾는 알뜰 쇼핑족이 늘고 있어서다. 유통기한 제도는 1985년 도입 이후 36년간 식품시장에서 ‘절대 불가침’의 원칙.. 필사 4년 전
5 Nov, 2021 한자를 모를 때 생기는 일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한자를 모를 때 생기는 일 “‘무운을 빈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이틀 동안 검색창을 달군 질문이다. ‘무운(武運)’은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무인(武人)의 운수를 의미하지만, 그 뜻을 모르니 답답했을 법하다. 심지어 한 방송기자는 무운을 ‘운이 없다’(無運)는 뜻으로 잘못 해석하는 촌극까지 빚었다. 어제는 여야 대표의 성을 딴 ‘송이대첩’이란 말이 등장했다. 대첩(大捷)은 ‘큰 승리’를 말한다. ‘한산대첩’도 한산도에서 이순신 장군이 크게 이겼다는 뜻이다. 굳이 ‘큰 싸움’을 말하려면 ‘대전(大戰)’이라고 해야 한다. 우리말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학술용어는 90%가 넘는다. 수학 시간에 ‘등호(等號)’가 같을 등(等), 표지 호(號)라는 .. 필사 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