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Dec '전대미문'의 나날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전대미문'의 나날 요즘 부쩍 자주 들리는 말이 ‘전대미문(前代未聞)’이다. ‘전에는 들어본 적 없는 매우 놀랍거나 새로운 일’을 이른다. 뉴스 빅데이터에서 ‘전대미문’을 검색해 보면 올 들어 54개 매체에서 총 931건의 기사가 뜬다. 그런데 최근 한 달간 203건, 그제 하루에만 71건이 쏟아졌다. 새삼 이 말이 회자되는 것은 정경심 씨 재판에서 판사와 검사 간 고성이 오간 ‘전대미문 재판’ 때문이다. 가장 공정하고 절제돼야 할 법정까지 전에 없는 불신이 가득하다. ‘4+1 협의체’라는 임의집단이 정부도 모르게 512조원의 초(超)슈퍼예산을 주무른 ‘깜깜이 예산’, 15억원 초과 고가주택 담보대출을 금지한 ‘12·16 부동산 대책’에도 ‘전대미문’이 수식어로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