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Nov, 2021 노들섬에 무슨 일이…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노들섬에 무슨 일이…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에는 여섯 개의 섬이 있다. 조선시대 목축장이었던 여의도와 뛰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선유도, 생태보호 습지가 된 밤섬, 반포 한강공원의 서래섬, 물 위에 뜬 인공 세빛섬 등이다. 난초가 무성했던 난지도와 뽕을 키우던 잠실도는 뭍으로 변했고, 중랑천 하구의 저자도는 없어졌다. 노들섬은 좀 특이하다. 원래는 섬이 아니라 모래톱이었다. 1917년 일제가 철제 인도교(현재 한강대교)를 놓을 때 모래 언덕에 석축을 쌓아 인공섬을 만들었다. 섬 주변의 백사장은 광복 이후 여름 물놀이장과 낚시터, 겨울 스케이트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1960년대 후반 강변북로 건설 과정에서 모래가 줄어든 뒤로 지금의 모습이 됐다. 오랫동안 버려졌던 이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