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위안 (산문이 있는 풍경)
출판사: 열림원
저/역: 정호승 저
Pages: 328
Started: Jan 01, 2013
Finished: Jan 03, 2013
연말을 보내며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위로받고 싶었다. 어줍잖은 몇 마디 말로 스쳐 지나가는 정도라면 차라리 안 받는게
낫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지난 한 해가 좋았던 괴로웠던 간에 지지고 볶았던 그 시간들을 보내는 건 참 슬픈 일이다.
한 살 더 먹는다는 숫자에 대한 무서움과 작년의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포부로 다이어리 첫 장에 앞으로의 계획을
줄줄이 쓰다 문득 '그래도 작년 한 해 건강하게 별 탈없이 보냈으니 잘 가라, 고마웠다.'라고 지난 한 해에 대한
감사 인사라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주고 싶었던 때, 마침 정호승님의
'위안'을 만났다.
그리고 불편하고 서운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졌다.
Quotes: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 사랑은 다시 시작됩니다.'
'저는 '삶이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얼마간의 자유 시간'이라는 피에르 신부님의 말씀을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고통이야말로 진정한 어머니다. 어머니는 우리에게 생명도 선사하지만 또한 고통도 선사한다. 신도 마찬가지다. 신은
우리에게 생명의 기쁨을 주지만 또한 슬픔의 죽음도 준다. 이 세상에 고통없이 태어나는 생명은 없다.'
'태풍이 몰아쳐야 고여 있던 생태계도 새로운 숨을 쉬고, 사나운 천둥 번개가 몰아쳐야 인간도 고개를 숙이고 겸손해진다.
태풍이 몰아치는 것을 보면 세상의 모든 풀과 나무와 새가 다 쓰러져 죽을 것만 같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간 뒤 살펴보면
더러 뿌리채 뽑혀나간 나무들을 볼 수 있지만 대부분 참고 견뎌 살아남은 것을 볼 수 있다.'
연관 도서: '상처와 용서' (송봉모 저 / 바오로딸)
* 선물로 전해 준 '위안'이 친구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었을까? 진정 그들도 따스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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