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April 코로나 역설들
Source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코로나 역설들 ‘작은 미생물이 지구를 뒤집고 있다. 그것은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지고 기존의 규칙들을 바꾼다. 다르게, 새롭게…. 서방 강국들이 해내지 못한 것을 이 조그만 미생물이 해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아프리카의 한 시인이 썼다는 글의 일부다. 출처가 불분명한데도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이를 전파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예기치 못한 대재앙이지만, 9년간 내전에 휘말린 시리아와 리비아의 총성을 멎게 했다. 5년간 10만 명 넘게 사망한 예멘의 휴전도 앞당겼다. 예멘 내전에 개입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휴전을 선언하면서 예멘에 5억2500만달러(약 63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작은 미생물’은 지구촌의 강력범죄도 줄였다. 치안이 나쁘기로 유명한 엘살바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