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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category 필사 2013. 2. 21. 05:31

제목: 나의 삶 나의 이상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출판사: 제삼기획

저/역: 정주영 저

Pages: 347

Started: Feb 13, 2013

Finished: Feb 21, 2013


1991년 10월 5일 제1판 제1쇄 발행

1994년 9월 20일 제2판 제1쇄 발행

1999년 1월 15일 제3판 제5쇄 발행

2009년 9월 10일 제3판 제12쇄 발행


언제부턴가 식품 구입 시 겉면에 붙여진 라벨의 식품 구성 성분을 쭉 훑듯이 책 또한 인쇄 정보를 꼭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도 그럴 것이 좋은 책이라면 그 인쇄 정보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었는지 혹은 구입했는지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까. 하긴 요새는 마케팅 기법이 다변화되어 오로지 인쇄 정보만을 믿고 책 선택을 하다간

낭패보는 수가 종종 있긴 하다. 그럴 때는 출판계의 어려운 현실을 신문과 TV를 통해 충분히 접했으면서도  눈 뜨고

코 베인 느낌이랄까. 씁쓸하면서도 섭섭하다. 어쨌든 인쇄 정보는 그 책의 가치 여부를 판단하는 하나의 잣대로 책 구입 시

한 번은 주의깊게 눈길 줄 만 하다. 물론 故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걱정 붙들어 매고 읽어도

될 책이다. 더불어 필독해야 할 책이기도 하다.


책 인쇄 정보를 보니, 1999년과 2009년 사이의 인쇄 수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게 보여 참 흥미로왔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정주영 회장이 작고한 해가 2001년이었다. 결국 우리나라 발전의 한 기둥이자 살아있는

역사였던 분이 떠난 뒤 세간의 관심이 자서전으로 쏠린 것. 이제서야 이 책을 접하는 나지만 그렇게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 자서전을 통해 교과서 밖 우리나라 역사를 접할 수 있었다는 데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또 절판 안 시키고 꾸준히

판을 거듭하며 인쇄 및 판매를 해 주고 있다는 점도 참 고맙다.


책 첫 장부터 정주영 회장의 머리말이 눈에 확 들어온다. '누구라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라며 자신이 결코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음을, 신념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누구든 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 글귀에 뭉클해져 연이어 책장을

넘긴 나는 그저 '헉'하고 입을 벌릴 수 밖에 없었다. 정주영 회장과 같은 확고한 신념과 열정, 부지런함을 가지기엔

지금의 내 자신이 부족한 게 이만저만이 아님을 처절하게 깨닫는 순간이니까.


사족이지만 몇 년전 현대가에서 왜 그리 '현대건설'을 서로들 인수하려고 했는지, 왜 정주영 회장은 북한과 관련해

그토록 많은 것들을 해 내려 했는지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가 되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쌀가게 주인을 거쳐 자동차 수리공장, 현대건설, 현대조선소, 현대자동차...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너무나 생생하다. 자주 들었던 거북선 이야기와 서산 간척지 이야기를 책 속

활자로 다시 접하니 그저 '대단하다'라는 말이 입에서 연신 튀어 나온다.


나는 이런 정주영 회장 자서전에서 무엇을 얻어야 할까.

그저 입만 벌리고 감동에 젖어만 있다면 알맹이 없는 독서가 될 게 분명하다.


그 동안 내가 자서전과 수필집을 멀리했던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예전 유안진씨의 수필집에 감동 받아 한 때 자서전과

수필집을 뚫어지게 읽었던 적이 있었다. 책을 잘못 골랐던 탓인지 희한하게 자서전이건 수필집이건 고르는 족족 자화자찬의

성찬인 책들만 읽어 배울 것 하나 없는 그 놈의 자랑질에 질려 버렸었다. 이후 '그래, 네 잘난 맛에 사는구나'싶어 자서전,

수필집 종류는 절대 읽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다.


하지만 요 사이 기존 독서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또 다른 책을 읽은 뒤 책 '편식'을 중단키로 했다. 그래도

이전에 호되게 당한 터라 아무 자서전이나 덜컥덜컥 읽지는 못하고 누군가의 추천을 통해 검증된 자서전을 읽는다.

'추천'이라는 나름의 안전 장치를 건 탓일까? 최근에 읽은 자서전은 그야말로 눈 먼 심봉사가 눈을 번쩍 뜬 셈. 배울 점이

생기고, 생활 습관을 바꾸려 노력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좋은 점들은 같이 배워 변화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싶고.

뭐, 그렇다.


이번에 읽은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은 내게 신용, 부지런함, 근검 절약, 적극성을 띈 노력, 긍정적 생각, 안이하지

않을 것,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말 것을 주문해 왔다. 이제 나는 그 주문을 내 생활에 어떻게든 적용해 나갈 참이다.



Quotes: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 있다. 확실히 대단한 모험인 것은 사실이지만 모험이 없으면

제자리걸음 다음에 뒤떨어지고, 그 다음은 주저앉는다.'


'인간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이 무한한 인간의 잠재력은 누구에게나 무한한 가능성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나에게 주어진 잠재력을 열심히 활용해서 가능성을 가능으로 이루었던 것이지 결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단 누구에게든 무엇이든, 필요한 것은 모두 다 배워 내것으로 만든다는 적극적인 생각, 진취적인 자세로 작은 경험을

확대해 큰 현실로 만들어 내는 것에 평생 주저해 본 일이 없을 뿐이다. 목표에 대한 신념이 투철하고 이에 상응한 노력만

쏟아 부으면 누구라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나는 빈대한테서도 교훈을 얻었다.'


'사람들은 곤경에 처하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길이 아무 데도 없다는 체념의 말을 곧잘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찾지 않으니까 길이 없는 것이다. 빈대처럼 필사적인 노력을 안 하니까 방법이 없어 보이는 것이다.'


'다른 사람 일이 잘되는 건 운이 좋아서라고 말하고, 자신의 일이 순조롭지 못할 때는 운이 나쁘다는 말을 흔히 한다.

나는 스스로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나쁜 운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운 비슷한 것이 있기는 하다. 순탄할 때가 있는가 하면 힘들게 뚫고 나가야 할 때도 있다.'


'운은 무엇인가. 운이란 별 것 아닌 '때'를 말한다. 좋아질 수 있는 기회 즉, 좋은 때가 왔을 때 그걸 놓치지 않고 꽉 붙잡아

제대로 쓰면 성큼 발전하고, 나쁜 때에 부딪쳐도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생각하고 노력하고 뛰면 오히려 좋은 때로 뒤집을

수가 있다.'


'나는 지금도 어려운 일에 부딪치면 빈대의 노력을 상기한다. 대단치도 않은 난관에 실망하고 위축되어 체념하려는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빈대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무슨일을 시작하든 '된다는 확신 90퍼센트'와 '반드시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퍼센트'외에 안 될 수도 있다는

불안은 단 1퍼센트도 갖지 않는다.'


'어찌 되었든 한다고 해놓고 볼 일이다. 그래서 하겠다고 했다.'


'내가 살아있고 건강한 한,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낙관하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나는 게으름을 피우는 것에 선천적인 혐오감이 있다. 시간은 지나가버리면 그만이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기업은 나름대로의 경영철학이 역사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 우리의 두뇌와

능력이 아무리 출중해도 10년, 15년으로 그들의 1백년을 따라잡기는 어렵다. 그들을 따라잡자면 그들이 쓰는 10시간을

우리는 20시간,30시간으로 늘려 시간을 극복하는 것과, 유능하고 진취적인 경영자들을 키워내는 외에 다른 길이 없다.'


'돈으로 남는 것도 남는 것이지만 때로는 돈 아닌 것으로 남는 것이 더 크게 남는 장사일 수도 있다.'


'시간은 '돈'이라고들 하나 나는 시간은 '생명'이라고 하고 싶다.'


'허송세월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거든 첫째 부지런하기를 권한다.'


'부지런해야 많이 움직이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노력해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부지런함은 자기 인생에 대한 성실성이며,

우리는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은 일단 신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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