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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양아우견니(谢谢让我遇见你)

category 드라마 2021. 6. 20. 14:46


망고티비가 로맨스코미디물 특화 플랫폼으로 거듭날 건가봐. 요새 여기서 보기 시작한 드라마들 너무 잘 보고 있다니까. 심동적순간도 망고티비 출신이고...암튼 여러 드라마 한꺼번에 보고 있긴 한데, 이건 시작하자마자 끝까지 달린 드라마.

사사양아우견니(谢谢让我遇见你) Meeting you / 너를 만나게 해 줘서 고마워!

누구 한 쪽이 다른 한 명에게 온전히 기대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면서 성장하는 드라마. 내가 좋아하는 청춘물인데다 우리 하얀 멍뭉이 남주가 여주 Only 모드로 쭉 직진하는 컨셉이라 진짜 흐뭇하게 봤어. 거기다 고구마 따윈 저리 비켜!! 무엇보다 좋았던 건 서브 서서브 커플에 관심 없지만 그들이 짜증나게 하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아주 맘에 들었다능. 평점은 10점 만점에 7.

주연배우로 나온 곽준진 배우는 전작(야상냉전하 惹上冷殿下 Accidentally in Love / 전하를 부탁해)에서 봤었는데...기억이 1도 안남... 아마 연기도 곧잘 했던 걸로...아마도? 그치만 역시나 가볍게 훑고 지나간 작품이라 여주고 남주고...아무런 인상이 안 남은 미러클.

여주인 만붕은 얼마 전에 본 (외성여생시소칠 外星女生柴小七 My girlfriend is an Alien / 내 여자친구는 외계인)에서 보고 아...귀엽네? '별에서 온 그대에게' 따라쟁이 컨셉이구만 하고 넘겼던 기억이 있음. 끝까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해피엔딩이었던 걸로 추측됨. 그 드라마에서 나온 남주 서지현 피지컬이 좋네도 부차적으로 받은 인상이었던 듯?

아무튼... 이 둘이 만나 사사양아우견니를 찍었는데,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 진짜 이 둘 보고 있음 왜 이리 흐뭇해지니? 어머, 나이 들었나봐? 근데 스킨쉽 막 이런 거 나오진 않아서 그런 거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은 미친듯이 흐뭇해지진 않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콩닥거리는 대사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 걸로 퉁치면 됨.

난시(남주 : 곽준진)는 대인기피증이 있어 원래 다니던 학교도 휴학하다 상태가 호전된 듯 싶어 다시 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때 샤루이(여주 : 만붕)랑 등교 첫 날부터 악연으로 얽히기 시작하지. 클리셰 중의 최강 클리셰~

중드 특유로 좋아하는 클리셰가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듯이 사실 이 둘은 어릴 때부터 특별한 추억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름은 모르고 '나무'와 '방울'이로 불렀었던 거.

거기다 남주인 '나무'가 나무 공예에 소질이 있어 아기 고래 모양의 목걸이를 여주인 '방울'이에게 선물해 줬는데, 이게 기가 막히게 서로를 알아보는 증표처럼 사용됨. 물론 여주가 다른 남자아이들이랑 싸우다 이마에 다친 상처가 있는데, 그 흉터도 여주를 확인하는 장치로 사용됨. (이건 웬지... 아적소확행 떠오르는 그런 것...오마쥬도 아니고...참...)

아무튼 여주 '방울'이를 아기고래 모양 목걸이와 흉터로 먼저 알아챈 난시가 샤루이를 남다르게 대하기 시작하고, 이 둘이 서로를 알게 된 후부터 이어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작품.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고 지지하는 것도 좋았지만 정말 우리 난시...샤루이가 대학 못 갔으면 같이 대학 진학 포기할 정도로 여주 일편단심. 그 부분에서 난 감동이었어. 물론 소소하게 질투하는 모습도 진짜 심쿵.

이 드라마 보면서 '아적소확행'도 많이 떠올랐지만 휴 그랜트 나오는 'About a Boy'도 자꾸 겹치더라는. 거기서 휴 그랜트는 대인기피증은 아니지만 나름 혼자만의 섬 생활을 하는데 Marcus와 엮이면서 '한 사람에게 한 번 문을 열기 시작하면 어느 누구나 들어올 수 있게끔' 바뀌게 되던게 떠올랐다.

이 드라마는 자세히 보면 'About a boy'의 중국 로맨스 드라마화 같달까? 'About a Boy'를 좋아하다 보니 그렇게까지 연결할 수도 있겠지 싶지만 정말 두 작품이 닮은 듯 닮지 않은 듯 너무 흡사하다.

그래서 결이 비슷한 이 드라마, 아주 흡족하게 봤어. 거기다 드라마 상에서 특별하게 악인이라고 여겨지는 사람도 없고, 어쩜 캐릭터들이 모두 다 사랑스러운지. 딱 한 명만 빼고...근데 걔도 알고 보면 뭐. 마음의 상처를 지니고 있다 삐딱하게 된 거라 그리 나쁘게 보이지만은 않고. 그런 착한? 드라마.

현생도 복잡한 판국에 보는 드라마까지 고구마에 염전밭되면 너무 힘드니까, 딱 좋았던 작품. 나중에 시간되면 맘에 드는 작품들만 쭉 줄기차게 돌려봐야겠어.

그나저나 새로 시작한 드라마가 많아도 너무 많은데.. 큰일이네? '천고결진 (千古玦尘 / Ancient Love Poetry)도 방영 시작해서 그 작품도 요이땅. 49부작이라는데 지금 12화까지 풀린 듯? 남주 고구마와 염전밭이 미친듯이 예상되는 줄거리라 마음을 다잡고 시작했음. 근데 성우들...이 약간? 뭐 그래도 즐겁게 보기 시작.

그나저나 사사양아우견니 나중에 회차별로 줄거리 쭉 요약해놔야지 ㅋㅋㅋ 아적소확행처럼 계속해서 못 놓고 잡고 있을 듯. 아적소확행도 리뷰 써야 하는데...게으르네 게을러...

 

결론은 'No man is an island.' - John Do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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