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A man called OVE
출판사: SCEPTRE
저 : Fredrik Backman
시작일: 2015년 9월 25일
마감일: ?
일억년만에 만난 친구랑 폭풍 수다를 떨다가 헤어진 길에 들른 교보문고 강남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순 없다'면서 그냥 어떤 책들이 신간으로 나왔는지 둘러만 보고 갈 거라며 굳은 다짐을
한 것도 잠시. 하필 내 눈에 지인이 미친듯이 추천한 'A man called OVE'가 살포시 들어오지 뭔가...
읽어야 할 책이 집에 쌓여 있는데...라는 생각은 찰나에 저 멀리 날라가고 어느새 양손에 책 한가득...계산대 앞 줄에서
아장걸음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결제를 해 버리는 나란 녀자...정말 무서운 사람..나도 내가 무섭다.
하필 친구를 만난 날이 추석 연휴 시작이라 답답하게 막힌 교통상황에 새로 산 책 구경이나 할까하는 마음에 꺼내 읽기
시작한 OVE. 어머...첫 장에서부터 이거 웬일이니!!! 정말 느낌표 세 개~~이 OVE라는 캐릭터가 주는 매력에 퐁당 빠져
버렸다.
추석 연휴는 짧고 할 일은 많고 밀린 드라마 볼 것도 많고 하여...아직 이 책을 마무리 짓지 못했지만 굉장히 흡입력 있는
작품인 건 맞다. 예측해 보건대 조만간 내가 OVE 앓이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서점에 가서 보니 자기계발서 코너에 제목만 화려하고 내용은 없는 책들이 지난 번 들렸을 때보다 더 많이 눈에
띄었다. 그 책들 중 한 권은 어이가 없어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이런 책도 있다고 소개해 줄 정도였으니... 할 말 다했지...
그런 책까지 나돌 정도로 세상이 참 많이 힘들어진건가 싶었다가 그래도 저건 아니지..라는 생각에 눈을 돌리긴 했지만 한번쯤
혹하게 만드는 책을 누군가 살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좋질 않다. 참 오지랍도 가지가지...
오늘 온라인으로 급히 살 책들이 있어 들어갔다가 며칠 전 그렇게 궁시렁거렸던 그 책들 중 한 권이 똭 팝업창으로 떠서
얼마나 욕지거리를 내뱉었는지 원... 싫은 건 어째 더 눈에 띈다니까.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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