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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 - Parts One & Two

category 필사 2016. 8. 6. 15:54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느라 정말 해리 포터 신간이 나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해리포터 시리즈 맨 마지막 시점에서 19년이 지난 뒤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이게 소설이 아니라 실은 영국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의 대본이라는 것도 놀라운 소식. 실은 신문에서

한국어 번역판이 올 가을에 출간될 거라는 기사를 접하고 거꾸로 책 구매에 나섰다는 슬픈 이야기.


그래서 내가 어디 가서 '저는요 해리포터 열렬한 팬이에요!'라며 명함을 못 내미는 걸수도...


대본을 읽는 것이다 보니 아무래도 소설과는 다른 형식이라 낯설긴 하지만 그래도 해리 포터 시리즈 주인공들을

다시 만난다는 즐거움에 큰 장애는 되지 않았다.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해리 포터의 둘째 아들 Albus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소설이 아니라서 그럴까? 물론 Rowling만의 그 무한하고 기발한 상상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해리 포터같은

유명인 아버지를 둔 자식으로서의 심정을 백번 이해하게 된다.


'연극 대본이라 무대 설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본을 통해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게 되어서였을까?

그저 예전 해리 포터 시리즈에 흠뻑 빠져 들게 했던 그 시절을 떠 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찌나 감사한지.


물론 Rowling의 필력이 소설 형식으로 표출된 게 아니라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밤을 꼴딱 새워 읽을만하다는 건

재미가 있다는 이야기도 되니까. 추억팔이용이 아니라는 것에 또 무한 감사를 해야 할지도. 아쉬움, 실망스러움이라는

단어를 내뱉기보다는 깜짝스런 재회의 반가움을 더 앞세우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급작스럽게 만난 해리 포터 이야기에 갑자기 런던으로 떠나고픈 마음에 시동이 걸렸다. 대본으로만 보는 해리 포터가 아니라

어떻게 공연되고 있을지 무척 궁금해진다. 런던..런던..런던.... 책을 접한 뒤로 해리 포터 앓이가 아니라 런던 앓이를 앓게 되다니...

정말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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