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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때문에 미칠듯 화나서 각혈하는 남주라니. 이런 신선함이란. 왕야 소근유가 여주 추추 때문에 화가 여러 번 나긴 하지만 이 때가 제일로 압권인 듯. 여주가 자기를 믿지 않고 옥패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냐며 저렇게 무릎 꿇고 추씨 가문 살려 달라 비는데 얼마나 화가 나겠어.

이게 네가 말한 믿음이야? 라며 화내더니 각혈 ㅋㅋㅋ

이 때의 왕야는 본인이 얼마나 추추를 좋아하는지 깨닫지 못한 상태였지만 추추한테 해 되는 행동을 할 생각 전혀 없었는데 말이지. 추추가 울면서 저러고 있으니 말 그대로 피꺼솟(피가 거꾸로 솟다) 모드가 자연스레 되는 사람, 왕야.

내 얼굴에 뱉는 줄? ㅋㅋㅋㅋ

이 것 말고도 추추 좋아하니까 자연스레 생활력도 강해져서 가사 노동 함께 분담 하는데...어쩜 너무 귀여워 ㅋㅋ 추추 따라서 콩도 까고~ 추추가 삼법사 안에 만들어 놓은 닭장에 모이 주는 남자, 왕야. 심지어 자기가 결혼 상대로 너무 부족하다며 추추한데 매번 미안해 함. 그러면서도 파워 직진남이라 바로 청혼하는 사람이 왕야 소근유. 이런 남주 흔치 않아...암요!!

가사 노동하면서 연애질도 쌉가능인 왕야
닭모이 주는 왕야라니요? 허허허허허
얘들아, 많이 먹어!!!

이 드라마 본격 고전 수사물, 뭐랄까? CSI? 느낌이지만 정치적으로도 세세하게 얽혀 있어 단순히 회차별 개개의 사건 해결로 끝나는 플롯은 아님. 모든 사건이 이어지듯 연관성 있고 그게 얽히고 얽혀 최종회로 향해 나아가는 탄탄한 스토리 구조. 거기다 로맨스 분량 많이 없지만 시원 시원(?)한 사이다 같이 알차게 들어가 있어 넘 좋은 드라마.

어사소오작, 꼭 보세요!! 강추강추!!!

왕야 소근유도 그렇지만 여주인 추추도 남주 때문에 속앓이 하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바로 이야기 하는 스타일이라 오해가 꼬리를 물어대는 장면 전혀 나오지 않아 보는 내내 좋았었던 듯. 그리고... 무엇보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았던 드라마라 더 좋았음. 일단 소근유 어머니로 나오는 서평공주. 공주라 하면 여리여리하고 연약한 이미지로 인식되었었는데...어머, 이 언니 강약 조절 가능한 멋진 분!!!

채찍질에 진심인 그녀, 서평공주 / 내시야~ 꺼져라!!!
아무리 봐도 박나래 같은 서평공주
아닌가요, 박나래??

저예산 드라마라 주연 배우들도 출연료 최저로 받고, 심지어 단역으로 출연하신 분들은 식사 한 끼로 출연료를 대신할 정도였다고 하던데... 그래도 나름 성공한 것 같아서 보는 내가 더 뿌듯하네. 스토리도 좋지, 연기도 다들 괜찮지. (왕내시 진난...볼 때마다 미칠 지경 ㅋㅋ), 오프닝도 볼 때마다 맘에 들지. 이 드라마 강추야. 평점은 10점 만점에 9. -1점은 '랑야방'을 위해 남겨놔야 할 것 같아. 내 최애 드라마...'랑야방'.

거기다 코미디도 적절하게 안배되어 있어서 보는 내내 가끔 빵 터지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 본격 수사물이라 해서 진지하기만 하다고 생각하면 그건 편견임. 요새 중드 보면서 드는 생각이 가끔 일반 개그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역시나 '어사소오작'도 유머 코드 나랑 딱 맞네?

아, 보너스로 본인이 취미를 하나 가져야겠다 생각이 들 때 보면 좋은 드라마 같기도 해. 왜냐면...황제는 미니어처 조형물 만들기에 진심이고, 왕내시 진난은...각종 수염 공예(?)에 재능이 있어. 거기다 조역으로 나오는 사람들도 다 뭔가를 조물딱 거리면서 만드는데...아마 그런 것들 중 하나 고르면 되지 않을까? 나중에 이 걸로도 리뷰 써야 하나?? 아, 금붕어 키우는 사람도 있었네? ㅋㅋㅋㅋ 심지어 소근유 어머니, 서평공주는 채찍질과 장기에 능함. 갑자기 장기 땡기네?

미니어처 제작은 내 전문
각종 수염 모양, 제게 맡겨 주세요!!
조각은 제 전문. 조역도 취미 생활 단단히 즐기시는 중
금붕어 키우기는 제 전문이죠. (Feat. 다소곳 모드)
집에 가라는 말 안 들을거면 내 밑에서 일할 필요없어! (Feat. 빡침 모드) / 오빠 옆에서 있겠다는 추추 때문에 질투 중. 응, 질투는 내 전문 ㅋ
사실 왕야는 다 전문 / 도구제작, 그림, 조각 등등~ 만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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