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드라마는 남여 주인공 배우 케미 덕에 인기가 있었던 게 아닐까? 온갖 클리셰란 클리셰는 몽땅 쏟아 부은데다 두 배우 합이 좋아도 너무 좋았던거지. 남주(인쓰천)역의 왕자기, 여주(구시시)역의 왕옥문 배우... 진짜 잘 어울려서 그 덕분에 엄청 즐겁게 봤어.

근데... 이 드라마 묘해. 세상에...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거 같았는데 이미 10회차까지 다 본 마법. 덕분에 12회차까지 풀렸을 때 새로운 에피소드가 풀리는 매주 금.토요일에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린 거 레알 실화 맞냐구요. 진짜 내가 중드 에피소드 풀리는 걸 이렇게 기다려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네. 신기하다 신기해. 키스신의 힘으로 본걸까? ㅋㅋㅋㅋ

사실 평점을 높게 줄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니긴 해. 10점 만점에 7.5? 왜냐면 중간 중간 편집점도 이상하게 맞춰져서 장면이 끊기는 느낌도 종종 나기도 했고...아무튼 고퀄의 드라마는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마성의 드라마는 한 번 시작하면 끝낼 수가 없어.
소설 원작은 미친듯이 길고 답답하고 환장 모드지만 드라마는 깔끔하게 원작의 모든 것을 걷어내고 단지 소설에서 남주와 여주의 이름, 배경, 친구 관계 등등 간략한 것만 가져와서 오히려 더 나아진 듯. 원작에선 원나잇 이후 여주인 구시시가 임신한 상태로 계약결혼으로 간다던데, 그게 아니라서 보기가 더 편해졌달까. (실은 원작 읽기 좀 시도했었는데...많이 별로여~)

인쓰천, 구시시 모두 얼빠에다가 인쓰천은 자기가 구시시 좋아한다고 자각하지 못했을 때도 늘 질투 모드였는데 얘가 자기 마음 알아차리고 나서 완전 직진. 거기다 계약 결혼으로 들어온 며느리인데 아들이 좋아하니까 시어머니에 시할머니에 모두가 며느리인 구시시 어화둥둥 모드.
이러니 섭녀 화가 나겠어 안 나겠어? 여기서 제일로 불쌍한 건..섭남이랑 섭녀다. 심지어 섭남인 모쓰쥔은 막화에는 나오지도 않더라. 아무리 섭남이라고 그렇게 대우 서운하게 해야 했을까..안쓰럽..마지막회 패션쇼에도 초대 안 했나벼.. 워쩔.


아무튼 인쓰천과 구시시의 사랑 이야기를 위해 많은 이들이 등장한 드라마. 중드 중에 이렇게 순삭 모드로 본 드라마가 없는데, 진짜 놀라움 가득 준 작품이기도 함. 근데...이렇게 봤는데도 별로 할 말이 없어서...그저 당황. '아적소확행'은 그래도 줄거리가 있는데...이 드라마는 분명 이야기가 있는데 말 하려니 없음. 희한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묘한 드라마.

그래도 추천은 (강력하게) 하고 싶음. 왜냐하면...왕자기 배우가 '어사소오작'에서 부족한 달콤 장면을 이번에 이 드라마를 통해 제대로 소원 성취했기 때문에. 덩달아 보던 나까지도 좋았기에? 클리셰 모음집은 이런 거다라는 걸 느끼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거고. 아무튼 보면 압니다!!! 말이 사라지는 드라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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