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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인지명 以家人之名 가족의 이름으로

category 드라마 2021. 12. 19. 14:22
미안하다 스포장면이다

> 이가인지명 以家人之名 Go Ahead 가족의 이름으로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나름으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명문장이 어쩌면 이가인지명 이 드라마를 제대로 표현하는 말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나름의 불행함을 가지고 있던 가정이 행복한 가정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 드라마에 담겼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행복함을 만들어 가기 위해 겪어야 했던 성장통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엮었지만....천팅(링샤오 엄마) 겁은 정말 보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중드 망태기에 이제서야 넣는 나란 사람. 평점은 한 8.5?

여주로는 리젠젠(담송운 배우)와 링샤오(송위룡 배우) 그리고 허쯔추(장신성 배우/ 특별출연) 이 나오며 리젠젠 아빠로 리하오차오(투쑹옌 배우)와 링샤오 아빠로 링허핑(장시린 배우) 그리고 링샤오 엄마인 천팅(양통슈 배우), 쯔추 엄마인 허메이(위인란 배우)가 나온다.

친구들로 탕찬(허루이센 배우), 치밍웨(쑨이 배우)그리고 쯔추 친구로 좡베이(Feat. 페이다촨/장신성이랑 드라마 여러 편 나옴 ㅋㅋㅋ 변성니적나일천에서도 광망에서도 아지희환니에서도...그 외에도 있나? 암튼 영원한? 장신성 친구 ㅋㅋㅋ)

리빠~젠젠 아빠 리하이샤오
링허핑, 링샤오네 아빠
한솥밥 먹으면 가족인거죠?

우리의 아빠, 리아빠(리빠). 정말 이 분으로 인해 이 드라마가 시작되고 해피엔딩이 만들어졌기에 실제 주인공은 어쩜 우리 리빠일지도. 그만큼 모든 사람을 품어주는 좋은 분(하오런). 와이프를 일찍 여의고 국수가게를 운영하며 젠젠을 혼자 키우는 중.

윗집에 이사온 링샤오네와 중매로 소개받은 허메이를 통해 쯔추와 연이 닿고 우여곡절 끝에 젠젠, 링샤오, 허쯔추를 애정으로 키운다. 가끔 보면 링샤오 아빠인 링허핑이 남편 같고 요리하는 리아빠가 와이프 역할처럼 보이는 재미가 있다. 우울할 때마다 요리하는 장면이 보이는데 천상 요리사다. 심지어 맛있어 보여 드라마 보는 내가 꼬르륵 모드.

리젠젠,링샤오,허쯔추


각 가정의 사정으로 인해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세 아이. 맏형 링샤오, 둘째 허쯔추, 막내 젠젠. 어떻게 보면 불량청소년의 길로 들어서도 충분히 이해될 것 같은 가정사를 지녔지만 (젠젠은 빼고~) 두 아빠(링허핑과 리하이차오)의 보살핌으로 잘 살고 있는 중.

그러다 링샤오의 친모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쯔추는 재혼 후 자식 없는 친아버지가 뒤늦게 아들 찾기를 하는 통에 젠젠과 떨어지게 된다. 링샤오는 싱가포르에서, 쯔추는 영국에서 젠젠은 샤먼에서 그렇게 9년을 떨어져 사는데... 정말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이 딱 맞음.

9년 만의 해후
결국 폭발한 젠젠

결국 명절 때의 단순한 인사만 하는 관계로 서먹서먹해지고, 9년 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 링샤오와 쯔추에게 거리감을 느끼는 젠젠. 그렇지만 링샤오와 쯔추가 겪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터라 역시나 여러 사건이 터지면서 다시 예전의 남매 사이로 돌아가게 된다. 어려움을 하나씩 헤쳐 나가며, 결국 행복한 가족을 만들어 나가는 게 주된 이야기.

젠젠이랑 남자친구 정수란이 만나고 있는데 쳐들어 온 형제들, 링샤오와 허쯔추

이 와중에 러브라인이 젠젠과 링샤오 사이에서 생겨나고, 쯔추도 젠젠과 잘 해보려 했지만 역시 여긴 찐남매 바이브라 ㅋㅋㅋ 그냥 남매하는 걸로 정리되는데, 나중엔 진짜 호적 상의 남매가 되어 보는 내가 글썽글썽. 드라마가 끝나도 여전히 아픈 손가락 쯔추...

중드 망태기에 넣은 드라마지만 벋뜨... 이 드라마도 단점이 있어. 그치만 가족드라마인 걸 감안하면 젠젠과 링샤오의 러브라인 장면이 약한 건 이해해야 되지 않나 싶어.

이 둘의 러브라인을 기대한 사람들은 드라마가 불친절하네 용두사망이네 등등 말이 많지만...어쩌겠어, 모든 인물을 다 다뤄줘야 하는 가족드라마의 숙명인 것을...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둘의 러브라인이 얼마나 불친절한가...

앞서 나가는 링샤오

젠젠은 여전히 링샤오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링샤오는 이미 젠젠이랑 결혼해서 호적 상으로도 가족이 되길 원하는 서로 다른 속도. 27화에 이 속도 차가 제대로 일종의 갈등으로 표현되는데, 이건 링샤오가 젠젠에게 고민할 시간 없이 바로 자기를 남자친구로 받아 들이게끔 해서 생긴 거. 그 때문에 이 드라마가 러브라인엔 참 가혹한 것 같아. 불친절 대마왕.

송위룡은 정말 키스 장인이야...츄릅;;

8화에서 링샤오가 공부하는 젠젠 머리를 톡톡 치니까 젠젠이 이렇게 자꾸 때려서 머리 나빠져 바보되면 나 데리고 살거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결혼하겠다고 그랬었는데..

이 때부터 링샤오는 젠젠을 향해 남다른 마음을 품고 있었던 거. 그에 비해 젠젠은 링샤오를 큰 오빠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이 둘의 출발점과 정도가 너무 크기에 어쩜 27화의 장면은 필수로 들어가야 했을거야. 아마 그게 이 드라마 감독이 제공한 최고의 친절인 듯?

나랑 결혼해
나한텐 오로지 너밖에 없어...ㅠㅠ 눈물

내가 젤루 맘에 안 든 건..아니 이 드라마 배경이 중국 샤먼이라면서요? 네?? 드라마 보는 내내 샤먼의 매력을 1도 느낄 수가 없었다는.. 세계미진리인가? 그 작품도 샤먼 배경인데...그렇게 청량 뿜뿜한데...의외로 샤먼 배경 드라마 굉장히 많음... 박하지하도 글쿠..원래아흔애니도 아마 샤먼이 배경일껄?

근데...왜 이가인지명은....아무데서나 찍은 드라마라고 해도 괜찮은거죠? 아무튼 촬영지보다 사람에 집중해서 그런지 촬영지인 샤먼이랑 노상관인 드라마.

세계미진리와 이가인지명을 둘 다 본 뒤 내린 합리적인 결론 - 샤먼엔 잘 생긴 치과 의사들이 많다 - 이 어쩌면 맞을수도?

어머, 샤먼이라굽쇼?


위 모든 단점과 천팅 겁을 차치하고서도 이가인지명이라는 이 드라마에 흠뻑 빠졌어. 친구역으로 나오는 배우들도 그렇고...암튼 드라마 대사가 참 맘에 드는 것들이 많아서 다음엔 대사 위주로 살펴볼까봐. 진짜...이 드라마 왜 이제 봤니?? 알다가도 모를 무식한? 중드 덕후... 나란 몹쓸 사람...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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